10년전 쯤에 친구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고 했다.나는 그게 뭐냐고 물었다.프랑스에서 출발하여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향해 한달동안 800킬로를 걷는 것이라고 했다.한달동안 배낭을 메고 800킬로를 걷는다는 게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.그 당시에 국토대장정을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, 그것이랑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했다.그때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고, 언젠가는 산티아고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.내 인생에서 살면서 한달이 넘는 기간을 가질 수 있으려면 역시 퇴사 밖에 없었나보다.퇴사를 한 후 산티아고로 갔다!!! 총 39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.여행준비를 했던 과정과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. ○ 여행준비 과정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