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ravelling/2018 Santiago

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(Camino de Santiago, Camino de Compostela)

노마드오브 2018. 7. 13. 02:27
10년전 쯤에 친구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고 했다.
나는 그게 뭐냐고 물었다.
프랑스에서 출발하여 스페인의 산티아고를 향해 한달동안 800킬로를 걷는 것이라고 했다.
한달동안 배낭을 메고 800킬로를 걷는다는 게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.
그 당시에 국토대장정을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, 그것이랑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했다.
그때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고, 언젠가는 산티아고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.
내 인생에서 살면서 한달이 넘는 기간을 가질 수 있으려면 역시 퇴사 밖에 없었나보다.
퇴사를 한 후 산티아고로 갔다!!! 총 39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.
여행준비를 했던 과정과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.


여행준비 과정
 - 항공권, 여권, 환전 : 사실 이 3가지만 준비되면, 거의 준비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.
 - 여행준비물 메모
 - 준비물 구매
 - 각종 티켓 예매 : 버스, 기차 등


○ 여행 루트 및 일정

 - 총 여행일정 : 2018.5.5 ~ 2018.6.12 (총 39일)

 - 파리 in out

 - 순례길 총 일정 : 2018.5.8 ~ 2018.6.7 (총 31일)

 - 순례길 루트 : 생장피에르포트(Saint jean pied de port) -> 산티아고(Santiago)



한달동안 800킬로를 걷는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냥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.
그러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2~30킬로를 걷는다는 것은 정말 쉬운 것이 아니다.
무엇보다도 다리에 무리가 많이 온다.
그래서 가방 무게가 굉장히 중요하다. 
현지에서 젊은 스페인 남자를 만났는데, 가방이 5~6킬로인데도 무릎이 아파 고생하는 걸 봤다.
가방은 최대한 가볍게!!! 가벼울수록 좋다.


가져갔던 것들 중에서 유용했던 것과 필요 없었던 것들에 대해 코멘트를 달테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.



○ 여행준비물

썬크림 : 필수!

풋크림 : 발이 많이 상하고 거칠어진다. 매일 바르면 발관리에 좋다

맨소래담 : 필수! 걷는 게 쉬울 것 같지만 굉장히 다리가 아프다. 저녁에 자기전에 바르고 자면 다음날 걷는게 편하다.

손톱깍기 : 자주 쓰진 않지만 필요하다. 손톱이 길면 불편하니까.

가이드북 : 구지 없어도 된다. 어플이 다 해결해준다. 어플이름 camino pilgrim

숟가락, 포크 : 필요없다. 숙소 주방에 다 있다.

포켓나이프 : 필요없다. 숙소 주방에 다 있다.

등산스틱 : 필수! 무릎보호에 정말 필수템. 제 3의 다리가 되어준다.

티셔트 2개 : 

바람막이 : 고도가 높은 곳에 굉장히 추웠다. 

침낭 : 비싼 숙소에 갈 것이 아니라면 필수! 얇고 가벼운 걸로. 

손전등, 헤드랜턴 : 가끔 필요한데 그냥 휴대폰 플래시로 대체 가능

모자 : 필수!

후리스 : 여러개 옷 껴입으면 버틸만하다

배낭커버 : 필수. 비가 자주 왔다.

반바지 : 타는 거 괜찮으면 반바지

긴바지 : 타는게 싫으면 긴바지. 나는 얇은 긴바지 가져갔다. 잘 마르고 좋았다. 숙소 도착해서 빨면 다음날 말랐다.

등산화 : 무조건 필수! 신던 등산화 추천. 새 신발인데 본인 발에 안맞아서 걷는데 고생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 

슬리퍼 : 샤워시 필수! 숙소 도착해서 돌아다닐 때 필요함.

운동화 : 가벼운걸로 가져갔다. 숙소 도착후에 마을 구경할 때 신고 다녔는데 발이 편해서 좋았다. 슬리퍼 신고 돌아다니면 발이 아파서.

양말 : 얇은양말 3개, 두꺼운양말 1개 가져갔는데, 여행 끝날때 쯤에 전부 다 구멍나서 버림

속옷 : 2~3개 정도. 빨래하면 잘 마름.

배낭 : 가볍고 편한 걸로.

작은가방 : 지갑이나 중요물품 넣어다닐 때 필요함

복대 : 배에 안차고, 걍 가방에 넣고 다님. 돈이나 카드 등 분리해서 넣어다니는 용도. 

장갑 : 걸을 때 손 많이 탄다. 얇은 장갑 좋음.

우의 : 좋은 거 말고, 천원짜리도 괜찮음.


여권사본 : 이메일이나 파일로 저장

사진3장 : 여권 분실시 필요

항공권프린트 : 필요없다. 이티켓 이메일이나 파일로 저장

여권 : 당연히 필수!!!

현금 : 여행에서 쓸 돈 일부만 환전해서 현금 가지고 가기. 중간중간에 현금 인출기 많다.

신용카드(해외결제가능카드) : 해외결제 가능한지 확인하기, 한도 확인.

해외유심 : 39일 일정이므로 30일짜리 유심 2개.

카메라 : 개인취향

휴대폰 : ㅋㅋㅋ 필수. 데이터 로밍 안되도록 통신사에 신청하기

보조배터리 : 통신이 잘 안되는 곳이 많아서 휴대폰 밧데리 빨리 닳았다

usb충전케이블 2개

휴대폰충전기 

멀티탭 : 콘센트가 부족한 숙소들이 많아서 내껄로 사람들에게 봉사했다

mp3

이어폰 

잠옷 

스포츠타올 : 개인취향. 나는 무게 줄이려고 등산 손수건으로 닦았다.

텀블러 : 필요없음. 걍 생수통에 물 채워 먹으면 됨.


여행노트 : 필요없음. 휴대폰에 일기 쓰면 됨.

펜 : 하나는 필요한 듯.


샴푸 : 조금 가져가서 아껴씀. 필요하면 거기서 사면 되는데 큰 것만 판다.

클랜징폼 : 클랜징폼  양이 많아서, 세수도 하고, 몸도 씻고, 빨래도 하곤 했다.

화장품 : 샘플 몇개로 가능했다

머리끈

바늘, 실 : 첫날부터 가방에 뜯어져서 유용하게 썼음

칫솔,치약 : 치약도 무겁다. 쓰던 거 가져가서 아껴쓰면 좋다

안대 : 밤 10시가 되어야 어두워진다. 밝은데도 잘 자면 필요없음

선글라스 : 사용 한번도 안함. 괜히 부피 무게만 차지함. 괜히 비싼거 가져가서 없어질까봐 신경만 쓰였다.

빨래집게 : 필수!! 숙소에서 손 빨래하면 빨랫줄이나 건조대에 빨래 널 때 바람때문에 필수템!!

자물쇠 : 필요없다. 순례길에서는 아무도 내 가방에 손 안댄다. 그러나 파리에서는 필요해서 샀다.

일회용봉투 : 아주 유용. 여기저기 많이 쓰임.

큰비닐 : 젖은 옷이나, 신발 같은 거 담을 때 좋음

샤워용비닐 : 손잡이 있는 비닐 가져가서 샤워할 때 걸어놓으면 좋다.

비누 : 한개 가져가서 잘 썼음


감기약 : 혹시 모르니까 가져갔는데 먹지는 않았다.

소화제 : 혹시 모르니까 가져갔는데 먹지는 않았다.

연고 : 발에 물집 잡혔을 때 발랐다

밴드 : 발에 물집 잡혔을 때 밴드 감으니 좋았다

바세린 : 안씀. 그런데 여행 때 만난 사람들이 바세린 바르니 좋다고 했다.

베드버그약(비오킬) : 베드버그 없었다

파스 : 발목, 종아리, 발 여기저기 아플 때 바르면 굉장히 좋다